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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극복 온 가족의 마음이 필요하다

by nike83 2024. 11. 20.

ADHD는 뇌의 문제이지 양육의 문제가 아니다. 상처 입은 부모들에게

ADHD는 아이의 뇌 발달이 더뎌지면서 생긴 질환이다. 우리 뇌에는 전전두업이라는 곳이 있다. 이마 안쪽에 위치한 이곳은 뇌의 지휘자이자 관제탑 역할을 수행한다. 바로 전전두엽이 다소 늦게 발달하면서 다양한 ADHD 증상이 나타난다. 전전두업에서 집중을 못하도록 방해를 하기 때문에 집중력과 사고 조절이 어려워져 학습력이 부진해지고 해선는 안 될 활동 억제 브레이크 기능의 문제로 행동 조절이 어려워진다. 이처럼 뇌 기능의 발달 지연으로 표면적인 문제들이 야기되는 것이니 부모들의 양육 때문에 아이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자책을 하지 말고 상처받지 않았으면 한다.

부모가 '한 팀'일 때 ADHD 아동의 치료 예후도 좋아진다.

아이들이 가진 잠재력은 그 무엇이 와도 이겨낼 만큼 깊고 풍부하다. 이렇다 할 변화가 없었는데 어느 순간 확 바뀌는 게 아이들이다. 부모라면 아이의 먼 미래는 물론 당장 내일에 대해서도 함부로 단정 지어서는 결코 안된다.

가정에서 아버지에게 아이의 ADHD 진단 사실이나 치료 계획을 공유하지 않았다가 나중에 아버지가 알게 될 경우 자수성가형이거나 가부장적인 마인드가 가장 강한 아버님들은 그냥 넘어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분들이 지닌 자존심과 자기애가 그것을 용납하기 못한다. 엄마와 아빠가 '한 팀'이 돼야만 험난한 여정을 헤쳐 나갈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ADHD에 대한 부모 양쪽의 이해 수준이 같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한쪽이 감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고 이 때문에 중도에 진료를 포기하게 될 수도 있다.

ADHD는 마라톤처럼 멀리 내다보고 긴 호흡으로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다. 아이가 자라면서 새로운 변수와 걸림돌이 끊임없이 생겨나기 마련이고 그럴수록 엄마 아빠가 함의된 양육태도를 바탕으로 나아가야 한다. 부모의 양육관과 태도에 따라 내 아이도 얼마든지 잘 자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ADHD가 발현되는 스펙트럼 선상에서 자녀가 좋은 위치에 놓이도록 부모님이 합심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한다.

ADHD 당사자인 아이에게 알려줄 적절한 방법

ADHD 아동의 치료에 있어서 다른 가족들만큼 알아야 할 사람은 아이 자신입니다. 시기와 방식이 중요한데 적절한 때는 초등학생 시기이다. 아이의 발달단계와 상황에 맞춰 서서히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가 자신의 증상이나 먹고 있는 약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고 아이의 이해 수준을 가늠하면서 말할 타이밍을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아이가 느끼는 불편함을 기준으로 말해주는 것이 좋다.

1. 수업 집중이 어렵고 준비물을 깜박한다면 "병원에 다니면 선생님 말씀도 가만히 앉아서 잘 들을 수 있고 준비물도 잘 챙길 수 있어."

2. 음식을 흘리며 먹어서 옷이 더러워진다면 "뭐 먹을 때 맨날 흘리면서 먹잖아. 네 옷이 깨끗하려면 엄마랑 의사 선생님 만나러 가야 하는데 한 번 생각해 보고 병원에 갈지 말지 엄마한테 말해줄래?"

3. 자주 넘어진다면 "자주 넘어져서 늘 무릎이 깨지고 아프지? 자꾸 넘어지지 않도록 도움을 받으러 가는 거야."

4. 딴생각을 하다가 중요한 내용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면 "네 머릿속에 창의적인 생각이 많은데 어떤 때는 거기에만 빠져서 지금 해야 할 일들을 잊어버리잖아? 그래서 속상하잖니. 네가 속상해하면 엄마 아빠도 많이 속상해. 병원에 가는 건 이런 부분이 더 좋아지게 하려고 가는 거야."

약을 먹일 때 저학년 아이에게는 이렇게 설명해 줘라.

1. 어른도 그렇지만 아이들도 이유를 듣고 납득했을 때 더 협조적이다. 어떠한 경우든 아이를 무시하거나 아이의 의견을 건너뛰려고 해서는 안된다. ADHD 약은 하루 이틀 먹는 약이 아닌 데다가 중학생이 되면 아이 혼자서 관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면 "눈이 안 좋으면 안경을 써야 더 잘 보이게 되고 자전거를 탈 때 브레이크가 고장 나면 자전거가 멈추지 않는 것처럼 행동에 브레이크가 고장 나서 선생님한테 지적을 당하면 억울하기도 하잖아? 의사 선생님이 그러시는데 약을 열심히 먹으면 눈도 좋아지고 브레이크가 고장이 나지 않을래." 같이 비유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2. 약 복용과 관련해 절대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다. "네가 문제를 일으키니 약을 먹는 거야." "네가 노력이나 의지를 보이면 약 안 먹어도 돼" "너 오늘 약 안 먹었어? 엄마 힘들게 하려고 일부러 안 먹는 거지?"이런 식의 표현은 입에 올리지 말아야 한다.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라면 이렇게 설명해 줘라. 자녀가 힘겨워하는 '증상'에 초점을 맞춰 설명

1. 과잉행동이 문제라면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고 뭔가를 계속 살펴야 해서 생활할 때 네가 힘들잖아. 지금은 그런 행동을 멈추는 뇌의 브레이크 작동이 서툴러서 그래. 약은 브레이크가 작동되게 도와주는 역할을 한단다."

2. 산만함이 문제라면 "옆에서 소리가 들리면 쉽게 집중력이 흐트러지잖아? 의사 선생님 말로는 그건 뇌에 소리를 거르는 필터가 잘 작동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래. 이 약은 필터가 잘 작동하게 해 줘서 먹으면 네가 오래 집중할 수 있을 거야."

3. 충동성이 문제라면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할 때 충분히 생각을 하고 밖으로 나와야 하는데 뇌에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생각보다 행동이 먼저 나오게 된단다. 이 약은 이런 부분을 도와서 네가 말이나 행동을 하기 전에 충분히 생각할 수 있게 도와준대."

 

본문 내용은 "ADHD 우리 아이 어떻게 키워야 할까"에서 발췌한 내용이다.